가자 철군 조건 놓고 미·이스라엘 공개 충돌
핵심 요약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측이 전달한 하마스 무장 해제 합의 초안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 전까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공습 취소 과정의 사전 통보 부재에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견이 다시 드러났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일 화상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전달한 하마스 무장 해제 합의 초안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작성한 문서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평화위원회와 하마스가 마련한 합의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합의안에는 하마스가 무장 해제 절차에 들어가면 이스라엘이 공습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무장이 완전히 해제되기 전까지 가자지구 주둔지를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스라엘군도 자국 영토와 국민, 군 병력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반발은 종전의 돌파구로 평가받던 하마스 무장 해제 합의의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키우는 동시에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의 이견을 드러냈다. 양측의 미묘한 기류는 미국이 최근 이란 공습 계획을 취소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의 결정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공습 취소 사실을 공개했고, 이스라엘 당국자들도 해당 게시물을 보고 결정을 파악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미국이 사전 협의 없이 계획을 바꿔 혼란을 초래했고, 이스라엘만 남겨둔 채 물러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불만이 나왔다. 가자지구 철군 조건과 대이란 대응을 둘러싼 두 사안 모두 양국 간 공개적 마찰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