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철군 조건에 ‘하마스 선 무장해제’ 못 박은 이스라엘
핵심 요약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 해제되기 전까지 가자지구에서 철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합의안에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착수와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점령 지역 철수가 함께 담겼다. 이스라엘이 선 무장 해제를 고수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과 이견이 드러났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일 현지시간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가 이뤄지기 전에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개한 합의안을 두고도 이스라엘군이 현재 가자지구 주둔지에서 먼저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논의된 합의에는 하마스가 무장 해제에 착수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공습을 중단하고, 현재 통제 중인 가자지구 약 60%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철군보다 앞서 이행해야 할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스라엘군은 영토와 국민 보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다른 무장 단체의 완전한 무장 해제를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구상대로라면 무장 해제가 끝난 뒤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국제안정화군이 새 팔레스타인 경찰과 함께 가자지구 주민과 주변국의 안전을 맡게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달한 합의 초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양측의 이견도 공개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이해관계를 현명하고 단호하게 지키겠다는 태도를 강조했다. 재선이 걸린 10월 선거를 앞두고 하마스 무장 해제를 최우선 과제로 거듭 제시하면서, 공습 중단과 철군을 함께 추진하는 합의의 실제 이행 여부에는 불확실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