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북부 공습 재개…철군·무장해제 협상 흔들
핵심 요약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를 공습해 소강상태가 깨졌다. 공격 대상에 대한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남성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장 해제와 단계적 철수를 추진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철군을 거부했다.
이스라엘군이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를 공습하면서 일주일 넘게 이어진 소강상태가 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한 새 중재안 수용을 압박하는 시점에 공격이 재개됐다. 이스라엘군은 현지 작전 병력을 공격하려던 하마스 지휘관을 겨냥해 위협을 제거했으며,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고 설명했다.
공격 대상과 피해 경위를 놓고 현장의 주장은 엇갈렸다. 하마스 관할 가자지구 민방위대와 의료진, 목격자들은 공습이 삼륜차로 이동하던 민간인을 향했다고 주장했다. 민방위대와 알시파 병원이 파악한 인명 피해는 남성 1명 사망, 5명 중경상이다. 현장 목격자는 숨진 남성이 이스라엘 포격으로 무너진 벽을 고치던 노동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증언했다.
이번 공습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 계획이 ‘중대한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새로운 평화 중재안을 제시했다. 해당 구상에는 하마스가 새로 구성될 팔레스타인 통치 위원회에 무기를 넘기고 무장 해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휴전 이행을 감독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평화 위원회는 이스라엘군도 가자지구 대부분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놨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합의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며 철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 해제될 때까지 철수를 미뤄도 된다는 평화 위원회의 설득에도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오는 10월 접전이 예상되는 총선을 앞두고 철수에 반대하는 우파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이 발언 전후 약 열흘 동안 대규모 공습을 자제해 중재안에 호응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