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무장해제 합의 도출…철군 시점 두고 이견 지속
핵심 요약
하마스가 가자지구 무장해제 첫 합의에 도달했지만 이스라엘군 철수 시점을 두고 이견이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 합의라고 평가했으며, 합의에는 중화기 보관과 터널 제거 등이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무장해제가 먼저 이뤄져야 철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첫 합의에 30일 도달했다. 이번 합의는 2023년 10월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분수령으로 평가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역사적 합의'라고 규정했다. 다만 이스라엘군 철수와 하마스 무장해제의 우선순위를 두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뚜렷해 실제 이행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에는 팔레스타인 행정기구 통제 아래 중화기 보관·통제, 터널과 무기고 및 무기 생산시설 제거, 단계적 이스라엘군 철수, 국제안정화군 도입 등이 포함됐다. 하마스 측도 협상이 진행됐음을 인정하면서, 무기를 이스라엘에 넘기지 않고 팔레스타인 통치 기구 통제 아래 목록화해 보관한다는 표현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올 1월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설립된 평화위원회가 3월 카이로 회담에서 하마스에 제출한 비무장화 계획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평화위원회에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2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하마스는 그간 무장해제를 거부해 왔으나, 최근 가자지구 통치 기구 해산을 발표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여 왔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총리실은 평화위원회의 15개 방안이 완전한 무장해제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이뤄지기 전까지 가자지구 내 완충지대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하마스는 무장해제 과정에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가 동반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오는 10월 27일 치러질 이스라엘 총선 결과와 이란의 향후 행보가 합의 이행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합의에 여전히 회의적이라면서도, 합의를 지키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