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공습 전 신베트의 가족 연루 경고 의혹…평화안도 교착
핵심 요약
신베트가 가자지구 하마스 대원에게 공습 전 가족의 안전을 내건 선택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칸유니스 공습으로 숨진 무하마드 알리얀 알바이우크 사례와 이스라엘군의 최근 공습 발표가 확인됐다.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의 철군이 모두 거부되면서 미국의 가자지구 평화안은 교착 상태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가자지구의 하마스 대원에게 공습 직전 전화를 걸어 혼자 목숨을 잃을지 가족과 함께 공격을 받을지 선택하라고 압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방식의 연락은 최근 몇 달 사이 최소 다섯 차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스라엘군과 신베트는 관련 보도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남부 칸유니스 공습으로 숨진 하마스 정예부대 대원 무하마드 알리얀 알바이우크도 사망 직전 전화를 받은 사례로 거론됐다. 신베트 요원은 옥상에 혼자 올라가 사살돼 가족을 살릴지, 집에 남아 가족과 함께 타격을 받을지 정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족의 피해를 막으려 옥상으로 향했고 공습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뒤따라 나간 고모는 중상을 입었다고 유족은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하마스 대원들이 주거 지역에 숨어 무기 저장소를 만들고 주민을 인간 방패로 활용한 결과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서 정밀 공습을 벌여 하마스 핵심 대원들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중부 누세이라트 공격에서는 2023년 10월 7일 기습 당시 이스라엘인 다수를 인질로 붙잡는 데 관여한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무장대원 표적 공격을 늘렸다. 미국 중재로 지난해 10월 휴전이 발효된 뒤 이스라엘 통제 지역과 하마스 통제 지역을 가르는 이른바 옐로라인이 설정됐고, 이스라엘 통제 지역은 가자지구의 약 63%로 확대됐다. 하마스는 무장 해제를 거부하고 이스라엘은 철군을 거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안 구상은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