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무장해제 합의…평화위·하마스, 이스라엘 철군 조건부 동의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 주도 평화위원회와 하마스가 하마스 무장해제 및 이스라엘 철군에 합의했다. 무장해제는 몇 주 내 시작되며, 중화기 폐기와 인프라 해체는 최대 350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으며 회의적 태도를 보여 이행 과정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종식 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해 설립한 평화위원회와 하마스가 30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역사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직접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위원회가 하마스를 포함한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의 무장해제에 합의했다며, 이는 지속적 평화와 안보를 위한 기념비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합의에 따라 무장해제가 완료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국제안정화군이 새로운 팔레스타인 경찰력과 협력해 가자지구의 안전을 책임질 예정이다. 하마스도 합의 사실을 확인했으며, 가자지구 통치를 위해 설립된 가자국가행정위원회(NCAG)가 무기 목록 작성과 보관을 관리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하마스가 지난 6일 20년간 유지해온 가자지구 통치 기구 해산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하마스는 그동안 무장해제 요구를 거부해왔으나, 살상과 피란으로 고통받는 가자지구 주민을 구하기 위해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미 고위 당국자와 평화위 관계자들은 하마스 무장해제가 향후 몇 주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 내 경찰 소유 무기가 먼저 NCAG에 인계되고, 이후 중화기 폐기 절차가 진행되며, 지하 터널 등 인프라 해체에는 200∼350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미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무장해제 합의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의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준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하마스를 지원해온 이란이 합의를 막으려 했으나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가 실제 이행 단계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이스라엘의 태도와 이란의 향후 행보에 달려 있어, 가자지구 분쟁 종식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