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싱가포르 MRT 첫 수주로 해외 공략 확대
핵심 요약
가온전선이 싱가포르 MRT 전력망 사업에 약 600억원 규모의 배전 케이블을 공급한다. 육상교통청 공급업체 등록 이후 첫 계약으로 현지 공공 인프라 후속 수주의 기반을 확보했다. 미국과 아시아 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온전선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추진하는 도시철도(MRT) 전력망 구축 사업에 약 600억원 규모의 배전 케이블을 공급한다. 6일 공개된 이번 계약은 가온전선이 지난해 육상교통청의 공식 공급업체로 등록된 뒤 따낸 첫 사업이다. 회사는 이번 수주를 현지 공공 배전 프로젝트 참여를 넓힐 핵심 실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싱가포르는 2030년대 초까지 현재 약 240㎞인 MRT 노선을 360㎞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신규 철도 노선 건설뿐 아니라 기존 노선에 설치된 전력설비의 교체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어서 중장기적으로 배전 케이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온전선은 현지 공공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동남아 주요 국가의 철도·배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가온전선은 내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과 아시아를 축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글로벌 빅테크 발전소와 직접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자회사 LSCUS도 LS전선과 협력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제품 수주를 늘리고 있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가 확대되는 미국·싱가포르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지속돼 국내보다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해외 전력 인프라 수요와 수출 확대는 실적에도 반영됐다. 가온전선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330억원과 영업이익 640억원을 기록해 두 지표 모두 반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정현 대표는 미국과 싱가포르 등 전략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꾸준히 높여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회사는 올해 연간 실적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