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 아파트 화재로 모자 숨져…추락 경위 조사
핵심 요약
서울 가양동 아파트 15층 세대에서 불이 나 모자 관계인 3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숨졌다. 주민 40명이 자력 대피했고 연기를 마신 60대 여성 한 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추락·사망 경위,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11일 오후 4시 55분쯤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 15층 세대에서 불이 나 이곳에 살던 30대 남성 A씨와 60대 여성 B씨가 숨졌다. 모자 관계인 두 사람은 아파트 화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화재가 발생한 세대는 모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장비 25대와 인력 87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화재 발생 약 24분 뒤인 오후 5시 19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6시 8분쯤 진화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60대 여성 한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아파트 주민 40명은 스스로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숨진 B씨는 뇌병변 장애가 있어 침대에 누워 지낼 정도로 거동이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별도의 직장을 구하지 않고 어머니를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 C씨는 화재 당시 병원 진료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만난 C씨는 갑작스러운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눈물을 보였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아파트 고층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두 사람의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화재와 추락 사이의 구체적인 연관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과 관련 조사를 통해 불이 시작된 원인과 사망에 이르게 된 과정, 세대 전소를 포함한 정확한 피해 규모를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