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배우 팡타오즈, 광고 시장서 몸값 5500만원
핵심 요약
가상 배우 팡타오즈의 60초 이상 광고 출연료가 약 5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저비용 제작과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중국 AI 쇼트드라마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I 콘텐츠 전환이 촬영장 수요와 배우·스태프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 쇼트드라마의 가상 배우 ‘팡타오즈’가 실제 유명 인플루언서를 웃도는 광고 단가를 제시했다. 광고 플랫폼 싱투에 등록된 60초 이상 영상 출연료는 25만8000위안, 약 5500만원이다. 팔로워 100만명 안팎의 왕훙은 물론 일부 1000만명대 인플루언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팡타오즈는 AI 쇼트드라마 ‘해고당한 소녀’의 중심인물로 등장한 뒤 독립적인 콘텐츠 지식재산권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더우인 활동을 시작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팔로워 41만2000명을 모았다. 작품은 지난달 말까지 누적 조회수 2억2000만회와 온라인 언급량 8억회를 기록했다. 제작진은 별도 SNS에서 집과 직장 생활, 요리, 반려견과 보내는 일상을 공개하며 캐릭터를 가상 연예인으로 키우고 있다.
빠른 시장 확대의 기반에는 제작비 절감이 있다. 실제 배우가 출연하는 유료 쇼트드라마 한 편에는 평균 150만위안, 약 3억1000만원이 들지만 ‘해고당한 소녀’ 제작비는 약 11만위안, 약 2300만원이었다. 중국 AI 쇼트드라마 시장은 올해 상반기 220억위안, 약 4조6420억원을 넘어섰고 연간 400억위안, 약 8조4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000억위안 규모로 성장할 전체 쇼트드라마 시장에서 AI 작품의 비중이 약 40%에 달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제작된 신작 12만8000편 가운데 AI를 활용한 쇼트드라마는 12만2000편으로 95%를 웃돌았다. 반면 정저우와 시안 등 주요 제작 지역에서는 업체들이 배우와 촬영팀을 동원하는 방식에서 AI 생성 콘텐츠로 전환하면서 촬영장과 스튜디오 수요가 줄고 있다. 일부 업체는 문을 닫았고 배우와 촬영 스태프의 일자리도 감소했다. 촬영팀을 하루 동안 찾기 어려운 현장이 생겼으며, 쇼트드라마로 이름을 알린 일부 배우가 생계를 위해 배달이나 채소 판매에 나선 사례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