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명으로 5억8000만원 대출한 20대 검찰행
핵심 요약
20대 남성이 미등록 대부업과 불법 채권추심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약 5억8000만원이 대출됐으며 피해자는 최대 400명에 육박한다. 경찰은 계좌 8개의 자금 흐름과 공범·추가 피해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자금난을 겪는 사람들에게 수억원을 빌려주고 상환하지 못한 채무자들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일 미등록 대부업을 운영하며 불법 채권추심을 한 A씨를 대부업법과 채권추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최대 400명에 육박한다.
A씨는 2024년 무렵부터 최근까지 약 5억8000만원을 대출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과정에서는 ‘장실장’, ‘장세연’, ‘이효원’ 등의 가명을 사용해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돈을 제때 갚지 못한 채무자에게는 가족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위협하며 상환을 압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대출과 자금 이동에는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농협 등 금융기관 계좌 8개가 동원됐다. 경찰은 이 계좌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서 범행에 가담한 공범과 추가 범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피해자가 더 존재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소액 대출이 고금리와 불법 추심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불법 사금융 조직은 금융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익명으로 활동하며,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대출 수요자에게 문자 광고를 보내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사기 피해자나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의 연락처를 모은 데이터베이스가 범죄 조직 사이에서 거래된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정부도 단속 강화에 나선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불법 고리사채를 철저히 단속하고 엄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