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지역업계, 계약 전 물가 반영 촉구
핵심 요약
지역 건설업계가 가덕도신공항 본계약 전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할 특례 마련을 촉구했다. 건설공사비 지수 상승으로 약 46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상의와 건설공단은 정부·국회·예산 당국을 상대로 증액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참여하는 지역 건설업체들이 급등한 자재·장비·인건비를 본계약 공사비에 반영할 수 있도록 별도 특례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적정 공사비를 확보해야 사업 일정과 시공 품질을 지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0일 오후 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지역 건설업계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정임수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부이사장, 박재홍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과 부산·경남 건설협회장, 대우건설 컨소시엄 참여 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업계는 물가 변동을 계약 단계에서 충분히 반영하지 않으면 참여 기업과 협력사의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단독 입찰한 뒤 지난 3월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본계약은 내년 6월로 예정돼 있다. 이 기간 미국·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뛰고 나프타 공급 병목까지 발생해 주요 자재비가 올랐지만 사업비는 입찰공고 당시의 약 10조7000억원에 머물러 있다. 지난 4월까지 건설공사비 지수는 4.3% 상승해 추가 비용이 약 4600억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행법에는 본계약 체결 전 물가 상승분을 반영할 근거가 없어 증액을 위해 별도 특례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역 업계는 적정 공사비가 지역업체의 안정적 참여와 일자리 창출, 건설산업 생태계 보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상의는 논의 내용을 국토교통부와 예산 당국, 대우건설에 전달할 계획이며, 국토부도 증액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국회에 협조를 요청한 데 이어 기획예산처 설득에도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