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배제 못 해’보다 간결한 표현은
핵심 요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어법에 어긋나지 않지만 다소 긴 표현이다. 가능성을 정도나 확률로 보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가 더 간결하다. 확률을 지나치게 낮춰 보일 우려가 있으면 ‘가능성이 있다’로 쓸 수 있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뜻을 더 분명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려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는 ‘가능성이 있다’로 다듬을 수 있다. 가능성은 ‘앞으로 실현될 수 있는 성질이나 정도’를 뜻하며, 어떤 의미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어울리는 서술 방식도 달라진다.
가능성을 ‘성질’로 해석하면 ‘배제하다’와 결합하는 데 어법상 문제가 없다. 금리 인상이나 심각한 사태 발생, 전쟁 연루, 증거 오염, 부메랑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문장이 그 사례다. ‘배제하다’는 어떤 대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쳐 제외한다는 의미이므로 성질로서의 가능성과 연결될 수 있다.
다만 가능성을 ‘정도’로 보면 의미 구조가 달라진다. 정도는 확률과 맞닿아 있어 ‘있다·없다’, ‘크다·작다’, ‘높다·낮다’ 같은 말과 자연스럽게 호응한다. 이 관점에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국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뜻이므로, ‘가능성이 없지 않다’로 바꾸면 같은 취지를 짧게 나타낼 수 있다.
표현이 가리키는 확률을 더 분명히 제시할 필요도 있다. ‘없지 않다’가 실제보다 가능성을 지나치게 낮게 느끼게 한다면 ‘있다’라고 쓰는 편이 적절하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가능성도 없지 않다’로, 누군가 특정 행위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문장은 그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본다는 형태로 정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