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한도 소진에 주담대 접수전 격화
핵심 요약
은행권의 가계대출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며 주택담보대출 접수 경쟁이 격화됐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연간 목표를 1조 원 넘게 초과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가계대출 총량 목표 조정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주요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실수요자들이 새벽부터 접수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매일 오전 6시 주담대 신청을 열지만 일일 접수 한도가 순식간에 차고, 평일 오전에도 접수량 초과로 신청할 수 없다는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대출 신청자들은 온라인에서 접수 실패 경험과 성공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서울의 한 입주 예정 단지에서는 은행이 정한 시각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선착순에 들어야 상담 기회를 얻는다. 신청자들은 정각 수분 전부터 휴대전화를 지켜보다 59초에 전송 버튼을 눌러야 순위에 들 수 있을 정도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경쟁은 시중은행이 대출 공급을 잇달아 줄이면서 심해졌다. 5대 시중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목표치를 이미 1조 원 넘게 초과했다. 지난달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주담대 한도가 축소됐고, 비대면 채널과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접수도 차례로 중단돼 매매계약자와 잔금대출이 필요한 입주 예정자의 부담이 커졌다.
대출이 절실한 고객에게 상담사가 향후 보험 등 금융상품 가입을 부탁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통해 서울 지역의 매물 출회와 이주를 유도하는 가운데 대출 규제로 거래가 막히는 상황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안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 조정 방안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